Newspaper article on ATU humanitarian mission to Liberia (Korean)

지난 금요일10월1일, 미국 태권도 연합 American Taekwondo United(이하 ATU), (회장: 이승형, 부회장: 조택성)와 미국 태권도 고단자회: United States Taekwondo Grandmaster Society(이하 USTGS), (회장: 임규붕)에서는 UN대표부(대사: 김봉현)를 통해 라이베리아(대사: Cortez Willam)에 태권도 도복과 장비를 기증하는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라이베리아는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이며 시에라리온, 기니, 코트디부아르에 인접해있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베리아’라고 하면 전쟁을 떠올린다. 1930년 이후 원주민에 대한 가옥한 억압 정책과 노예제도 존속 등의 실태가 표면 되자, 라이베리아는 국제적인 비난 대상 국가가 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 영국은 라이베리아와의 외교관계 중단 및 국제연맹에서의 재정요청을 거부하면서 경제와 정치가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내전이 발생하고 대통령의 암살 등 종족분쟁으로 성격이 변질되었다. 1997년 찰스G. 테일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도 내전은 계속되었으며, 결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로 망명하면서1989년부터 시작된 전쟁이15년 동안 지속하여 2003년에 끝이났다.
이후 UN은 라이베리아에 5만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국가의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였다. 내전 중에 전기가 끊어져서 지금은 모든 사람이 개인적으로 발전기를 사용하고, 수도 시설이 파괴되어 우물과 펌프를 이용해 지하수를 사용하며 또한 저임금과 수입에 의존한 경제상황으로 물가는 턱없이 비싼 실정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 가운데 지난해 11월 UN 평화유지군(UNMIL) 일원으로 라이베리아에 파견을 와서 유엔 평화유지군(UNMIL) 사령부 정보처 종합분석장교로 근무하는 이종락(49. 육사 40기) 중령은 라이베리아 현지인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 1989년 내전 발생 전 한국인 사범에게서 배운 제자들을 중심으로 태권도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종락 중령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거리를 떠도는 청소년들을 위해 꿈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태권도를 가르치기 결심하였다. 그 동안 이종락 중령은 현지인들을 위해 한국 국기원에서 발급하는 단증 취득을 위하여 수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많은 도움 끝에 지난 7월 24일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승단심사에 41명의 라이베리아 유단자가 탄생했다.
그는 가난 속에서도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라이베리아의 청소년들에게 도복을 지원해 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지원요청을 하여 ATU와 USTGS에서는 어렵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태권도 종주국의 사범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이종락 중령에게 감동하고, 라이베리아와 그곳의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함께 동참하고자 UN 대표부를 통하여 도복 200벌과 기타 장비들을 전달하였다. ATU와 USTGS는 태권도를 통하여 라이베리아에 진정한 자유와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소망하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로 라이베리아 뿐 아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정성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